Barbara Forrest(철학자) 일반인들이나 미디어 시각에선 분명히 뭔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뭔진 잘 몰라도 진화론은 틀렸다고들 하고, '지적설계설'라는걸 그 대안으로 믿어야 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 논쟁은 과학계, 즉 생물학자나 진화론 연구자들 사이에선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학자들은 지금도 진화의 구체적 양상에 대해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렇게 저마다 의견이 분분한거 사실입니다만, 어느 과학 분야든 다른 의견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것이 진화론 자체에 대한 반론이나 논쟁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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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ie Scott(인류학자) 대부분 일반인들은 '이론'이라고 하면 '짐작'이나 임시적인 '아이디어' 같은 걸로 받아들입니다. 뭐가 되었건 중요하지 않고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죠. 하지만 과학에서의 '이론'이란 이런 것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집니다. 사실 많은 책에서 사람들에게 이런 오해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론'이란게 정말 훌륭한 것으로 인정되면 '법칙'의 지위로 올라간다고들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불완전한 '이론'을 갈고 다듬어 그보다 중요한 무엇, 즉 '법칙'으로 만든다는거죠. 이런 일반적 관념이 많은 혼란과 오해를 낳습니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사실'은 '입증된 관찰결과'를 말합니다. 물론 '사실'은 언제나 흥미로운 대상이지만, 그 자체론 특별히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그런 '사실'은 널리고 널린 흔한 무엇이니까요. '이론'이야말로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과학자들에게 '이론'이란 곧 설명을 의미합니다. '사실','실험으로 입증된 가설' '법칙'들이 모여 하나의 설명구조를 이룬게 '이론' 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요소들을 모아 통일된 설명틀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틀에 바탕하여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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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eth Miller (세포 생물학자) 지적설계설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진화론과 함께 가르처야 '공평'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 양반들은 '공평함'이란 단어를 아주 이상하게 정의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학계의 검증을 거쳐 객관적인 지지를 끌어내는 과정 말입니다. 대신, 이들은 이 모든 과정들을 쭉 건너뛰어, 바로 의회나 지역 교육위원회에 호소합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학교 교실에 전파하기 위해서죠. 그 어떤 과학적 동의도 없더라도요. 그러니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이게 '공평'한 겁니까? 과학의 다른 모든 가설들은 모두 이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서 살아남아야만 인정을 받습니다. 근데 이 지적설계설만은 '공평'함을 핑계삼아 이런 과정에서 예외가 되려고 합니다. 따라서 사실 그들이 요구하는 건 반칙이나 사기와 다름 없습니다. 이런 과정을 다 무시하고 자기네 주장르 곧장 교실과 교과서에 주입하겠다느 것이지요. 이것은 과학에 해가 될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최악의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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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Padian (진화생물학/고생물학자) 그들이 주장하는 소위 진화론의 반대 증거라는 것들은, 증거가 아니라, 그냥 넌센스일 뿐입니다. 2005년 현재 '지적설계설' 주장자들이 제시하는 증거들은 1960~70년대에 창조'과학'단체에서 내놓던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다시 그것들은 50~60년대에 소위 바이블 학자들이 만든 '증거'들을 재탕한 거구요. 이 증거들의 오래된 족보는 제가 진화론 관련 재판정에서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이 똑같은 방식, 문구, 넌센스들이 얼마나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지 말입니다. 하나도 안 변하고 똑같습니다. 문제는 매번 박살이 나는 것까지 똑같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지치지도 않고 학생들에게 뭔가 진지한 학술 논쟁이 벌어지는 것처럼 선전합니다. 그들의 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창조설을 퍼뜨리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치는걸 주저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게 그들의 진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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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Hofmann (과학철학/역사학자) 만약 교육과정에서 진화론이 빠진다면, 그건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것과 같을 겁니다. 혹시 진화론 하나 빠졌다고 뭐 큰 일 나느냐라고 물으실 수 있지만, 자기가 5분전 했던 일도 기억 못한다고 가정해보세요. 아무도 그렇게 되길 원치 않을겁니다. 진화는 결국 우리의 과거사입니다. 그 과거르 우리의 의식과 교육에서 지워 버리는 건 우리를 심각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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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co Ayala (진화생물학자) 그 이른바 '지적인 설계자'라는 얘긴 사실 신성모독이나 다름 없습니다. 자신들의 신을 향해 '지독히 형편없는 기술자'라고 비난을 퍼붓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제말이 .. 어느 기술자가 시신경이 망막을 뚫고 지나가도록 눈을 만듭니까? 그런 기술자는 해고시켜야 합니다. 턱을 설계한 기술자도 해고해야 합니다. 우리 턱은 이빨들을 충분히 수용하기엔 너무 작습니다. 신이 이런 칠칠치 못한, 그러면서도 금방 눈에 띄는 실수를 하고 다닙니까? 그런 신이 정말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믿고 싶은 신은 분명히 아닙니다. 인간 기술자보다도 솜씨가 떨어지는 신을 어떻게 섬길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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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Powell(지질학자) 과학기술은 지금 그 어느 떄보다 발전해 있습니다. 근데 역설적이게도 그런 사실이 대중의 과학인식과 별로 상관이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저는 수십년간 국립과학재단 측과 함께 일반 대중의 생각을 조사해 왔습니다. 근데 지금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인류가 공룡과 함께 산 적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또 거의 절반이 진화론이 뭔가 틀려서 창조설 같은 것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가합니다. 그러니 우린 지금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도 길가는 보통 사람들은 과학자들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는 모순에 처해 있는 겁니다. (창조설에서 흔히 말하는) 과학의 '틈'이 있긴 있다면 이 현상야말로 바로 그 틈입니다. 그리고 그 틈이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겁이 납니다. 만약 사회가 이성적 사고에 등을 돌리고, 교리나 이념만을 쫓아 다닌다면 자칫 이란과 같은 신정국가를 닮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느 그런 일이 이 나라에서 벌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아
| 2008/08/26 10:08 | PERMALINK | EDIT | REPLY |창조설화라고 하니까 예전에 창조설이 아주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던 기독교인이 생각나는 군요. 그래서 "에너지는 생성, 소멸되지 않는다" 이것이 과학의 전제다. 창조라고 하면 수없이 많은 에너지가 생성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창조설이 어떻게 과학적이냐고 물으니...
"세상에 그런 법칙이 어디에 있냐?"
고 되묻더군요. 명색이 공대 대학원생인에... 물리학의 기본 법칙도 모르더군요.